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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직 안 망했는데요] 나도 마찬가지예요도서 리뷰 2020. 1. 19. 20:31
난 작가가 이 책에 담은 이 한마디가 이 책을 대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로가 넘치는 시대다. 위로는 넘치고 진심은 없는 적당한 관계 유지를 위한 기계적인 위로.
그래서 나는 섣불리 위로의 말을 건네지 않기로 했다. 대신 삶으로 말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더 끌렸다.
물론 어떤 날에는 누군가로부터 무조건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등의 위로의 말을 듣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지금 내겐 그런 말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조금은 당돌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 필요했나 보다. 2019년의 말과 2020년의 초를 보내며 나와 내 주변의 상황이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바뀌며 흘렀다. 그 시간들 속에서 지치고 무기력해질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어렴풋하게나마 확고해지는 생각들이 있었다. 그리고 2020년엔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들도 있었다.
이때, 마주하게 된 이 책의 제목. 마치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과 단어들을 대변해주는 궁극의 한마디 같았다.
모든 책을 읽고 덮을 때면 그 책의 작가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곤 하는데,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나서는 기회가 된다면 작가 님에게 직접 고맙단 말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에세이가 그렇듯 작가는 자신이 겪고 생각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런데 재미나게도 독자는 그 작가의 삶을 통해 공감을 얻고, 위로를 받고, 힘을 내기도 한다. 모습은 다르지만, 우리네 삶이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나도 지금까지 참 많은 실패와 탈락을 겪었다. 2020년엔 또 다른 실패와 탈락으로만 내 삶을 채우는 게 아니라 더 성장하고자 한다. 무거웠던 머릿속을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준 이 책. 모니카 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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